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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만 생각하겠다'...수술대 오르는 이정후, 건강한 복귀 다짐

"과거가 아닌 미래만 생각하겠다."짧은 메이저리그(MLB) 데뷔 시즌을 치른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건강한 복귀를 다짐했다. 이정후가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가 로스앤젤레스(LA)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났고,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게 됐다. 2024년에는 그라운드에 서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야구 부문 사장은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엘라트라체 박사가 아직 수술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2~3주 뒤에 수술을 받을 것이다. 이정후의 나이, (2021년)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던 이력, 의료진의 소견을 고려해 빨리 수술받고 재활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531억7150만원)에 계약한 이정후는 2024 MLB 정규시즌 출전한 37경기에서 타율 0.262 2홈런 출루율 0.310을 기록하며 꿈에 그리던 빅리그 무대에 연착륙했다. 1번 타자를 맡아 강한 타구를 자주 생산했고, 투지 넘치는 중견수 수비를 보여줬다. 매 경기 기대감을 높인 이정후는 지난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 1회 초 수비에서 타자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우중간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펜스와 강하게 부딪히며 왼쪽 어깨 부상을 당했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왼쪽 어깨에 구조적인 손상(structural damage)이 발견됐고, LA에서 2015년 류현진의 어깨 수술을 집도했던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검진을 받고 수술을 결정했다. 이정후는 구단이 수술 확정을 발표한 날 현지 취재진을 만나 심경을 전했다. 이정후는 "야구 경력 전체를 통틀어 가장 실망스럽다. 하지만 MLB에서 뛴 한 달 반 시간은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올 시즌 이곳에서 보낸 시간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미 벌어진 일은 되돌릴 수 없다. 지금은 낙관적으로 미래만 생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사랑하는 야구를 다시 하기 위해, 다시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수술과 재활 치료를 잘 견디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이번 부상으로 교훈도 얻은 것 같다. 이정후는 "언제나 100%로 뛰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배처럼 나도 모든 플레이를 100%로 한다. 앞으로도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하지만 부상을 당했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 오면 더 안전한 방법을 선택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상 방지를 위해 더 신경 쓰겠다는 의지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9 17:46
메이저리그

1920년 이후 2G 연속 5타점 '최연소 기록'…이정후 공백 지운 22세 마토스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이정후(26)의 빈자리를 '대형 유망주' 루이스 마토스(22)가 채웠다.마토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5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1홈런) 2득점 6타점 맹타로 14-4 대승을 이끌었다. 마토스의 시즌 타율은 0.385(26타수 10안타). 출루율(0.385)과 장타율(0.731)을 합한 OPS는 1.116에 이른다.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마토스는 18일 콜로라도전에서 2루타 2개 포함 5타수 3안타 5타점 활약했다. 이틀 동안 11타점. 통계 전문 업체 '옵타 스태츠(Opta Stats)'에 따르면 마토스는 타점이 공식 기록이 된 1920년 이후 5타점 경기를 연속으로 해낸 최연소 선수다. 지난 13일 빅리그에 콜업된 이후 엄청난 단기 임팩트로 주전 외야 한 자리를 따낸 모양새. 공교롭게도 이정후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외야 수비를 하다 어깨를 다쳐 18일 수술이 최종 확정됐다. 이정후가 빠진 뒤 마토스의 출전 시간이 늘고 있다. 19일 경기에서 마토스는 첫 타석부터 폭발했다. 0-0으로 맞선 1회 말 2사 2·3루에서 콜로라도 선발 타이 블락의 3구째 컷 패스트볼을 공략해 비거리 409피트(124.6m) 시즌 2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마토스 홈런 직후 샌프란시스코의 승리 확률은 23.7%포인트(p) 오른 79.4%였다. 5-3으로 추격당한 3회 말 무사 1루에선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1루 주자 맷 채프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5회와 7회 각각 범타로 물러난 마토스는 9-4로 앞선 8회 말 1사 만루 찬스에서 중전 적시타로 2타점을 추가했다.NBC스포츠는 '이정후의 시즌 아웃 수술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으로 분위기가 침체한 가운데 마토스가 팬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사기 진작을 해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출신 마토스는 샌프란시스코 외야 유망주 중 하나로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 76경기(타율 0.250)를 뛰었다. 올 시즌에는 이정후에 가려 출전 기회를 거의 잡지 못했다.한편 샌프란시스코는 19일 장단 18안타를 쏟아내며 10점 차 대승으로 3연승을 질주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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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이 다른 MLB 뎁스...이정후 공백 여파? 주가 높인 야스트렘스키-마토스 [IS 포커스]

이정후(26)가 왼쪽 어깨 부상으로 결장한 뒤 그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의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1·2차전을 내준 뒤 에이스 로건 웹이 등판한 16일(한국시간) 3차전에서 4-1로 신승을 거뒀다. 이정후 대신 출전한 선수들의 성적에 관심이 모였다. 1번 타자, 중견수를 맡은 선수들 얘기다. 14일 다저스 1차전에선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1번 타자로 나섰다. 이정후가 부상을 당한 13일 경기까지 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0을 기록한 선수다. 야스트렘스키는 14일 경기에선 5타석에 들어서 4타수 무안타 1볼넷, 삼진 3개를 당했다. 1번 출루했지만 안타는 없었다. 15일 2차전에선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임무를 잘 해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다저스 투수 개빈 스톤으로부터 2루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고, 3회도 1사 1루에서 내야 안타로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득점에 직접 기여하지 못했고, 샌프란시스코가 2-10으로 완패하며 빛이 바랬지만, 야스트렘스키는 제 몫을 다했다. 샌프란시스코가 4-1로 이긴 16일 3차전에서도 야스트렘스키가 1번 타자를 맡았다. 이 경기에선 해결사 능력을 보여줬다.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것. 3회 초 1사 1루에서 투수 엘리에저 에르난데스의 6구째 91.2마일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선제 투런포. 올 시즌 4호 홈런이었다. 야스트렘스키는 7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도 에두아르도 살라자르를 상대로 깔끔한 우전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기도 했다. 이정후의 수비 위치인 중견수는 팀 내 유망주 루이스 마토스가 맡았다. 그는 14일 다저스 1차전에선 8번 타자로 나섰고, 팀이 0-1로 지고 있던 2회 말 1사 1·2루에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초구 커브를 좌월 스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다른 타석에선 침묵했지만, 초반 경기 흐름을 바꾸는 장타를 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마토스는 15일 2차전에서도 선발 중견수·8번 타자로 나섰고, 3회 말 선두 타자 안타, 9회 무사 2루에서 적시타를 치며 멀티히트(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1회 초 수비에선 프레디 프리먼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책을 범했다.밥 멜빈 감독에게 좋은 타격감을 어필한 마토스는 16일 다저스 3차전에선 6번 타자·중견수로 나섰고, 샌프란시스코가 3-1로 앞선 8회 말 2사 2루에서 쐐기 적시타를 쳤다. 야스트렘스키는 통산 6시즌(2019~2024) 중 2번 타자로 가장 많이 선발 출전했다. 총 134경기. 1번 타자는 다음으로 많은 103경기였다. 1번 타자로 나선 1회 타율은 0.200(103타석 90타수 18안타)로 낮은 편이다. 이닝 리드오프로 나선 371경기 541타석에서도 0.237에 그쳤다. 하지만 2021·2022시즌 500타석 이상 소화하며 팀 주전 외야수를 맡았고, 개인 통산 4번(시즌) 15홈런 이상 기록할 만큼 장타력을 갖춘 선수다. 마토스는 이제 빅리그 2년 차지만 유망주 순위 상위권에 랭크된 20대 초반 신예다. 이정후는 어깨 수술 기로에 있다. 수술을 받지 않더라도 전반기 내 복귀를 어려워 보인다. 그사이 이정후에 가렸던 샌프란시스코 외야수들이 주가를 높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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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178 바닥 친 저지, 홈런 포함 4장타 폭발…최근 7G 장타율 1.077

홈런왕 출신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의 타격감이 가파른 상승세다.저지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1홈런) 1볼넷 2득점 2타점 맹활약했다. 시즌 첫 한 경기 4안타를 몰아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저지의 시즌 타율은 0.236에서 0.255로 대폭 상승했다.첫 타석부터 홈런을 때려냈다. 0-0으로 맞선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비거리 467피트(145m) 대형 홈런을 쏘아올렸다. 미네소타 선발 파블로 로페스의 초구 94.7마일(152.4㎞/h)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발사각 30도, 타구속도 113마일(181.8㎞/h) '배럴 타구'를 만들어냈다. 배럴은 세이버메트리션 톰 탱고가 만들어 낸 이상적인 타구 지표 중 하나로 발사각 26~30도와 타구 속도 시속 98마일(157.7㎞/h) 이상인 경우가 해당한다. 저지의 홈런은 지난 13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2경기 만이자 시즌 11호. 3회 선두타자 2루타로 출루한 저지는 후속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적시타 때 득점했다. 5회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2루타를 때려냈다. 스탠튼의 진루타로 3루까지 밟았으나 득점엔 실패. 압권은 네 번째 타석이었다. 3-0으로 압선 7회 초 1사 2루에서 왼손 불펜 코디 펀더버크의 2구째 체인지업을 때려 중견수 윌리 카스트로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적시타 직후 양키스의 승리 확률은 95.2%까지 치솟았다. 저지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선 8구째 볼넷을 골라 5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시즌 초반 부진을 털어냈다. 저지의 시즌 첫 27경기 타율은 0.178(101타수 18안타)에 불과했다. 출루율(0.317)과 장타율(0.356) 모두 기대를 밑돌았다. 잠잠하던 그의 타격은 5월 들어 조금씩 기지개를 켰다. 최근 15경기 타율이 0.346(52타수 18안타). 7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타율(0.426)과 장타율(1.077) 모두 '압도적'이다. 미국 현지 매체인 SNY는 '지난 17경기에서 저지는 50타수 23안타 7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저지는 MLG 대표 슬러거다. 2022시즌 157경기에 출전, 타율 0.311(570타수 177안타) 62홈런 131타점을 기록했다. 로저 매리스가 1961년 달성한 아메리칸리그(AL)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61개)을 61년 만에 갈아치우며 AL MVP를 수상했다. 잔부상에 시달린 지난 시즌에도 106경기에서 37홈런을 쏘아 올리며 만만치 않은 펀치력을 과시했다. 빅리그 통산(9년) 홈런이 268개로 현역 선수 중 13위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6 17:28
메이저리그

"최악의 경우 시즌아웃" 이정후 향한 충격 전망, 류현진·오타니 집도의 검진에 달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시즌 아웃 기로에 섰다. 현지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부상이 심각할 경우 이정후에게 6개월 이상의 회복 기간이 필요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6개월 뒤면 11월, 해당 진단을 받으면 이정후는 시즌 아웃이 된다. 이정후는 지난 13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회 초 수비 중 타구를 잡기 위해 점프했다가 왼 어깨 부분을 펜스에 강하게 부딪혀 탈구 부상을 입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지난 15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이정후의 어깨에 구조적인 손상(structural damage)이 발견됐다"라고 전했다. 인대 혹은 근육 손상이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추가 검진에 따라 수술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15일 기사에서 스탠 콘테 전 샌프란시스코 트레이너의 말을 인용, "이정후가 3개월 내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하지만 어깨 앞뒤가 모두 찢어졌다면 복귀까지는 6개월 소요될 것"이라며 우려했다. 다만 이정후가 '우투좌타'라는 점은 다행이다. 콘테 트레이너는 "수술을 받으면 어깨의 부담을 조금 덜 수 있어 회복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절 와순의 일부를 수술해야 한다면 6~8주 정도 결장할 수 있다. 던지는 팔의 어깨라면 완전히 다른 문제다"라고 전했다. 부상 부위가 공을 던지는 오른 어깨가 아닌 왼쪽 어깨라는 점이 다행이라는 의미다. 이정후는 오는 17일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닐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소견을 구할 예정이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창시자인 프랭크 조브의 후계자로 2015년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의 어깨 수술, 2022년에는 그의 팔꿈치 수술까지 담당한 바 있다.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도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엘라트라체 박사의 검진 결과에 따라 이정후의 복귀 플랜이 정해질 전망이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546억원)에 계약했다. 팀의 주전 리드오프 겸 중견수로 큰 기대를 모았으나 부상에 발목 잡혔다. 이정후의 시즌 성적은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출루율(0.310)과 장타율(0.331)을 합한 OPS는 0.641였다.윤승재 기자 2024.05.16 08:56
프로야구

'4월 타율 2위→5월 꼴찌' 삼성, '회복세' 김성윤마저 부상이라니

삼성 라이온즈 타선에 악재가 겹쳤다. 외야수 김성윤이 무릎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 2~3개월간 전열에서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윤은 지난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회 말 중견수 수비 도중 부상을 입고 교체됐다. 당시 김성윤은 최정의 2루타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몸을 던져 공을 잡아내려 했으나 무릎이 그라운드에 부딪치면서 부상으로 이어졌다. 이후 김성윤은 이성규와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걸어 나갔지만 병원 검진 결과는 좋지 않았다. 김성윤의 병원 검진 결과를 전한 삼성 구단 관계자는 "14일 인천에서 MRI 검사 결과, 김성윤의 오른쪽 무릎 인대가 손상됐다는 소견을 받았다"라면서 "16일 대구에서 재검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박진만 삼성 감독은 "(복귀까지) 최소 2~3개월은 걸릴 것 같다"라며 아쉬워했다. 지난해 후반기 타율 팀 내 2위(0.352)로 주전 외야수로 도약한 김성윤은 올 시즌 다소 부진한 성적으로 1, 2군을 오갔지만, 최근 10경기 타율 0.333(18타수 6안타)으로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1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2루타를 때려낸 뒤, 14일 SSG전에서도 안타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부상 직전엔 박성한의 타구를 펜스까지 뛰어가는 호수비로 아웃 카운트를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때아닌 부상으로 상승세에 발목이 잡혔다. 올 시즌 삼성의 마운드와 내야진은 구상대로 잘 흘러가고 있지만, 유독 외야진의 변화가 많다. 시즌 전 삼성이 구상했던 외야진은 좌익수 구자욱-중견수-김현준-우익수 김성윤이었다. 하지만 김현준과 김성윤이 시즌 초반 부진하면서 변화가 생겼다. 다행히 김헌곤(타율 0.324)과 이성규(0.243)가 선전하면서 공백을 잘 메웠지만, 5월 들어 전반적인 타선의 페이스가 좋지 않다. 4월 리그 2위였던 팀 타율(0.286)은 5월 최하위(0.251)로 떨어졌다. 김성윤이 살아나면서 활로를 뚫는 듯했으나 부상에 가로막혔다.윤승재 기자 2024.05.16 07:04
프로야구

"3회부터 배트 들고 있더라" 마성의 황성빈, 우승 감독도 홀렸다

"(대타인데도) 3회부터 배트를 들고다니더라니까요."15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둔 롯데 자이언츠 더그아웃. "감독님, 안녕하십니까" 우렁찬 인사 소리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김 감독은 인사의 주인공에게 "너무 혼자 팀을 이끈다고 생각하지 마"라는 특별한 당부도 건넸다. 감독에게 인사를 건넨 주인공은 황성빈이었다. 올 시즌 27경기에 나와 타율 0.368, 3홈런, 13도루(성공률 100%)에 장타율 0.711, 출루율 0.429, 이를 합한 OPS 1.140의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는 황성빈을 두고 김태형 감독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전날(14일) 황성빈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대타 혹은 대수비·대주자로 후반 투입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황성빈의 의지는 남달랐다. 김태형 감독은 "(대타인데도) 3회부터 방망이를 들고 있더라"며 전날을 회상, 황성빈의 열정을 칭찬했다. 황성빈은 올 시즌 대부분을 백업으로 나서고 있다. 출전한 27경기 중 선발로 나선 경기는 8경기에 불과했다. 4월 중순을 기점으로 선발로 출전하기 시작하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약 보름을 쉬었다. 하지만 제한된 출전 횟수에도 13개의 도루와 14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하지만 과욕은 금물이다. 김태형 감독은 황성빈의 과한 승부욕을 걱정했다. 부상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매 경기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를 펼치는 황성빈은 지난해 발목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올해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경기를 쉬어야 했다. 김 감독은 "황성빈이 혼자서 '이 팀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할까봐 걱정이다"라며 부상을 우려했다. 전날 3회부터 들고 있던 배트를 내려놓게 한 이유도 이 이유에서였다. 제자가 건강하게 오랫동안 상승세를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김태형 감독은 15일 경기에 그를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복귀시켰다. 비록 비로 경기가 취소돼 선발 복귀전은 무산됐지만, 16일 경기에서도 선발 리드오프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5.16 06:04
프로야구

깨어났다, '두목 호랑이' 나성범 [IS 스타]

잠잠하던 나성범(35·KIA 타이거즈)이 깨어났다.나성범은 지난주 악몽 같은 일주일을 보냈다. 4경기에 출전한 그는 19타석 13타수 무안타로 주간 타율이 '0'이었다. 주간 18타석 이상 들어선 KBO리그 70명의 타자 중 유일하게 안타가 없었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에서 회복, 지난달 28일 1군에 복귀했는데 시즌 타율이 0.080(25타수 2안타)으로 바닥을 쳤다.나성범이 돌아온 뒤 선두 KIA도 주춤했다. 그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지난 2일 이후 2연패를 3번이나 반복했다. 그 사이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연승을 질주, 턱밑까지 추격했다. 나성범 기용을 두고 여러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는데 이범호 KIA 감독은 "우리 팀의 주축"이라며 "모든 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옹호했다.나성범은 지난 14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 2회 첫 타석, 시즌 35타석 만에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나머지 세 타석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타구의 질이 나쁘지 않았다. 이어 15일, 이름에 걸맞은 활약으로 팀 연패를 끊어냈다. 이날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나성범은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맹타로 8-4 승리를 견인했다. 1회 첫 타석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나성범은 두 번째 타석에서 역전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0-1로 뒤진 3회 말 1사 1루에서 두산 선발 최원준의 4구째 슬라이더를 퍼 올려 비거리 125m 장타로 연결했다. 달아나는 점수도 그가 책임졌다. 4회 말 안타 2개와 사사구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김명신의 4구째 포크볼을 밀어 쳐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3회와 마찬가지로 볼카운트가 1볼-2스트라이크로 불리했지만, 실투성 유인구를 놓치지 않았다. 이어 6회 말 이영하의 2구째 직구를 받아쳐 '한 경기 3안타'를 완성했다. 나성범 활약 덕분에 에이스 제임스 네일도 모처럼 승리를 따냈다. 최근 3경기 승리가 없던 네일은 5이닝 5피안타 3실점하며 시즌 5승(1패)째를 기록, 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KIA는 최근 윌 크로우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해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다. 양현종마저 전날 6이닝 6실점 부진, 네일의 어깨가 무거웠다. 시즌 10연승에 도전한 두산은 선발 최원준(3과 3분의 1이닝 4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4-5로 추격한 7회 말 2사 1·2루에서 적시타와 실책으로 2실점. 4-7로 뒤진 8회 말에는 최형우에게 솔로 홈런까지 맞았다. 한편 대전에선 장단 20안타를 폭발시킨 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를 16-1(7회 강우콜드)로 대파했다. 2회 6점, 7회 8점을 뽑아내며 한화 마운드를 폭격했다. 3번 박건우가 2안타 4타점, 9번 도태훈이 2안타 3타점을 책임졌다. 한화는 선발 펠릭스 페냐(1과 3분의 2이닝 4실점)가 타구에 손을 맞고 교체되는 불운 속에 마운드를 밟은 5명의 투수가 모두 실점했다. 이날 인천(SSG 랜더스-삼성전) 잠실(LG 트윈스-키움 히어로즈전) 수원(KT 위즈-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열릴 예정이던 3경기는 우천으로 순연,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5 17:56
프로야구

'두 베이스 폭풍 질주' 이주형, 감독·동료들에게 핀잔 들은 사연 [IS 잠실]

키움 히어로즈 주전 외야수 이주형(23)이 근성을 발산하다가 동료들의 핀잔을 들었다. '제2의 이정후'로 불리는 이주형은 2024시즌 개막 전후로 부상에 신음했다. 스프링캠프에서는 지난 시즌부터 좋지 않았던 오른쪽 허벅지 통증이 재발해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복귀 뒤 타율 0.483 맹타를 휘두르다가, 다시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이주형은 지난 9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서 복귀, 첫 타석부터 홈런을 치며 건재를 알렸다. 하지만 이 타석 포함 이후 5경기에서 타율 0.182를 기록하며 주춤한 상태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현재 이주형을 주 포지션인 중견수가 아닌 지명타자(DH)로 쓰고 있다. 부상 관리 차원이다. 그런 이주형이 너무 과감한 주루 플레이를 하다가 지도자, 동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지난 14일 잠실 LG 트윈스전 7회 초 1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그는 후속 타자 승부에서 상대 투수 이우찬이 폭투를 범했을 때, 두 베이스 진루를 시도해 3루에 안착했다. 이어 송성문의 희생플라이가 나왔을 때 득점까지 해내며 키움의 4-0 리드를 이끌었다. 홍원기 감독은 이주형의 투지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15일 L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사이에서 "안 좋은 말이 나올 뻔했다"라고 웃어보였다. 이어 "내가 혼을 내려고 했는데, 더그아웃에 들어온 (이)주형이에게 다른 선수들이 '너 미쳤냐'라고 더 뭐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부상을 2번이나 당했던 이주형이 또 다칠 것 같아서 걱정했던 것. 현재 이주형의 타격감은 좋은 편이 아니다. 이에 대해 홍원기 감독은 "타석에서 밸런스가 좋지 않은 건 맞다. 한두 타석 정도 전환점이 필요하다. 워낙 영리한 선수이기 때문에 반등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5 13:37
메이저리그

엘라트라체 검진 앞둔 이정후, 현지 매체 '행복한 표정 짓기 위해 최선'

어깨를 다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가 평정심을 잃지 않고 있다.15일(한국시간) 미국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서 이정후의 왼 어깨에 구조적 손상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정후는 지난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회 초 수비 중 타구를 잡기 위해 점프했다가 왼 어깨 부분을 펜스에 강하게 부딪혀 탈구 부상을 입었다.곧 2차 진단을 위해 LA로 이동,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검진을 받을 계획이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창시자인 프랭크 조브의 후계자로 2015년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의 어깨 수술, 2022년에는 그의 팔꿈치 수술까지 담당했다. 그뿐만 아니라 2018년 앨버트 푸홀스의 무릎, 2021년에는 더스틴 메이의 팔꿈치 등 수많은 빅리그 선수의 수술을 집도했다.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는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정후도 오후에 팀 동료들과 어울리면서 행복한 표정을 짓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엘라트라체 박사는 세계 최고의 정형외과 의사 중 한 명인데 그의 진료실을 방문한다고 해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부연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더 많은 정보를 알려드리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며 이정후의 수술 가능성에 대해선 자세하게 답변하지 않았다.이정후는 지난해 12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546억원)에 계약했다. 팀의 주전 리드오프 겸 중견수로 큰 기대를 모았으나 부상에 발목 잡혔다. 이정후의 시즌 성적은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출루율(0.310)과 장타율(0.331)을 합한 OPS는 0.641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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